이번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남녀를 가리는 100m 탄환대결을 비롯해 '마의 5m 벽'을 돌파한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의 고공도약, '눈물의 마라톤여왕' 폴라 래드클리프(영국)의 재기 무대, '황색탄환' 류시앙(중국)의 총알질주 등 놓치기 아까운 빅 매치가 연이어 펼쳐진다.
최고의 관심을 끄는 빅 매치는 8일 새벽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남자 100m 결승. 우승 후보로는 지난 6월 아테네에서 9초77을 전광판에 찍어 2년9개월 만에 인간한계를 100분의 1초 앞당긴 '신 인간탄환'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단연 손꼽힌다.
그러나 파월은 최근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 파월의 에이전트와 주치의가 며칠 간격으로 서로 다른 출전 전망을 내놓은 상황이라 그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게이틀린(미국)과 200m 우승자 숀 크로퍼드(미국) 등 미국 선수단의 탄환들이 파월과의 맞대결을 목놓아 기다리고 있다.
여자 100m 결승(9일 새벽)은 올 시즌 최고기록(10초84)을 낸 챈드라 스투럽(바하마)과 미국의 신성 로린 윌리엄스, 올해 10초94를 찍은 프랑스의 흑진주 크리스틴 아롱의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신바예바의 고공 비행이 어디서 멈출 것인가를 지켜보는 팬들의 눈도 즐겁다. 이신바예바는 지난달 23일 런던에서 생애 15번째 세계기록이자 마의 5m 벽을 넘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5m50까지 도전하겠다'는 그녀의 도약에는 아직 경쟁자가 없지만 '나홀로 점프'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의 백미.
작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마라톤과 10,000m에서 눈물을 떨구며 두번 모두 기권한 마라톤 여제 래드클리프의 재기 여부는 7일 새벽 여자 10,000m와 최종일인 14일 여자 마라톤에서 가려진다.
래드클리프는 이번 대회 2관왕을 차지해 명예를 되찾겠다며 벼르고 있지만 '여자마라톤의 영원한 2인자' 캐서린 은데레바(케냐)와 중국의 장거리 새별 싱후이나(10,000m)의 견제를 지켜봐야 할 듯.
13일 새벽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는 '동양인은 절대 단거리에서 세계를 제패할 수 없다'는 선입견을 깨버린 '황색탄환' 류시앙이 질주하고 남자 10,000m 등 장거리에서 '절대지존'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의 수성 여부도 관심거리.
13일 남자 마라톤에서는 아테네올림픽에서 발생한 '초유의 관중 난입사건'의 피해자 반데를레이 리마(브라질)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테파노 발디니(이탈리아)가 리턴매치를 벌인다. 그러나 파월을 비롯해 특급스타와 올림픽 챔피언 가운데 유난히 부상자가 많아 자칫 '김빠진 잔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일본이 자랑하는 '황색 헤라클레스' 무로후시 고지(해머던지기)와 창던지기 올림픽 3회 제패의 얀 젤레즈니(체코), 아테네올림픽 1,500m와 5,000m를 석권한 '중거리 제왕' 히참 엘 게루즈(모로코), 세단뛰기 올림픽 챔피언 크리스티안 올손(스웨덴)이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또 세계 육상계는 2003년 파리 대회 여자 100m에서 우승한 뒤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던 켈리 화이트(미국)처럼 약물 스캔들이 불거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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