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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랭킹 1위 등극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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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 러시아)가 뜻하지 않은 부상 탓에 러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WTA 투어 JP모건 체이스 클래식(총상금 58만 5천달러)에 참가 중인 샤라포바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슬로바키아의 다니엘라 한투코바와의 8강전을 앞두고 가슴근육통증을 호소, 기권했다.

한투코바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을 경우 랭킹 포인트로 28점을 받아 4천480점으로 '주부여왕' 린제이 대븐포트(미국.4천475점)를 제치고 생애 첫 랭킹 1위로 도약할 수 있었으나 예기치 못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가슴근육통증으로 고생했는데 이번 주 재발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기권하게 돼 너무 실망스럽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너무 무거운 볼을 때리다 근육통을 앓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5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WTA 투어 로저스컵 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 출장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번 근육통으로 정작 뛰지는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샤라포바는 이달 29일부터 벌어지는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 오픈에서 다시 한번 랭킹 1위 등극을 노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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