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 21일 광복6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대구박물관에서 아름나라 예술단의 동요 60년사 노래공연이 열렸다. 해방 이후의 동요들을 한 자리에서 들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어린이 기자단이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을 관람한 후 아름나라 예술단을 이끄는 고승하 선생님과 '철부지'를 인터뷰하고 공연을 한 단원들과 관객들의 반응도 취재했다.
▲철부지 어른들의 노래공연
동요 60년사 노래 공연을 보았다. 자장가, 딱지 따먹기, 자전거, 방울새, 까막잡기 등의 동요를 들었다. 그중에서 까막잡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가사도 재미있고, 춤도 재미있었다. 아이들이 나와 이야기도 하고 무용도 했다. 7살에서 9살까지 있다고 한다. 아무나 들어와 선생님이 딱 짚으면 통과한다고 한다. 철부지 어른들은 세 사람이고, 원래 이름은 동요 부르는 어른모임이라고 했다. 노래 중 퐁당퐁당, 구슬비, 시냇물, 초록바다 같은 물노래가 제일 좋다고 했다. 홍세민기자 (계성초 2년)
▲옛날 동요에 관심을
우리 기자단은 대구박물관에서 하는 동요 60년사란 공연을 보았다. 거기서는 옛날부터 지금까지의 노래를 불렀다. 부르는 합창단은 아름나라 예술단이라고 했다. '방안의 꽃'이라는 노래를 율동과 함께 불렀다. 그 다음에 '딱지 따먹기'란 노래를 불러 주었다. 연기를 섞어가며 노래를 부르니 웃기면서도 재미있었다. 출연한 아이들은 옛날을 흉내내며 사투리를 썼다. 옛날과 똑같이 "순사가 온다"라고 소리치며 막 숨기도 했다. 점점 시간이 흘러가며 끝에는 요즘 노래를 불렀다. 이 공연을 보고 옛날 동요에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일영기자 (지산초 3년)
▲너무 재미있는 가사와 율동
동요 60년사 공연 가운데 제일 재미있었던 동요는 자장가였다. 아이들이 사투리를 쓰며 노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다. 율동 가운데 가장 우스웠던 것은 '방안의 꽃'이었다. 왜냐하면 가사도 웃겼지만 율동은 따라 하기 부끄럽고 민망할 정도로 웃겼다. 가사와 율동을 배우다 보니 '방안의 꽃'에서의 꽃은 아기를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황규기자 (중앙초 4년)
▲재미와 아쉬움이 교차
아이들의 율동과 함께 막이 올랐다. 아름나라 예술단의 고승하 선생님이 나와 관객들에게 율동을 가르쳐줬다. 수준이 좀 유치해서 따라하지 않았는데 다른 관객들은 재미있는지 웃으며 박수를 쳤다. 율동 배우기를 통해 객석의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진 것 같았다.
드디어 조명이 꺼지고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었다. 광복이 되기 전의 노래와 함께 옛날 어린이들이 즐겨 했던 고무줄 놀이를 했다. 관객들 중에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은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았다. 공연 중에 제일 인상 깊은 노래는 '파랑새'였다. 잡혀가는 녹두장군 전봉준에 대한 애틋함이 잘 나타나 있었다. 게다가 노래의 특색을 살려 옛날처럼 부르니 당시의 모습이 저절로 떠올랐다.
이번 공연은 참 재미있었지만 허술한 점도 눈에 띄었다. 시작 부분에서 합창단원들이 이리저리 다니며 분위기를 흐린 것과 무대 장치가 다소 부족했다는 것이다. 무대 장치를 시대에 따라 맞춰 채우고 공연 준비를 더 갖춘 뒤에 했으면 완벽에 가까운 공연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김가인기자 (수성초 6년)
▲아름나라 예술단은
아름나라 예술단은 1989년 10월에 만들어졌다. 구성원은 전국에 350명 정도가 있다. 우리 대구에도 현재 아름나라 예술단이 만들어져 있다. 예술단을 이끄는 고승하 선생님은 어린이들이 가요나 동요, 성악 등에 상관없이 골고루 들으라고 하셨다. 선생님은 지금까지 1천500곡 정도의 노래를 작곡하셨으며,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하셨다. 시대에 따른 동요의 변화가 어떤지 여쭈었더니 요즘 동요는 빠르고 세련되었지만, 옛날 동요는 느리고 짧다고 하셨다. 강은주기자 (용지초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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