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은행이 대구경북지역에 진출, 내년 상반기 업무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의 팽창과 더불어 제조업 부문에서 중국이 역내 업계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 분야에서도 중국의 지역시장 진출이 가시화함으로써 서비스 시장에서의 '차이나(China) 충격'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왕리쥔 중국은행 서울지점장을 대표로 하는 중국은행 관계자들은 31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를 방문, 중국은행 대구지점 개설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협의했다. 대구상의는 중국은행이 내년 상반기 대구지점 개설을 전제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1912년 중국의 외환·무역 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중국은행은 건설은행, 공상은행, 농업은행과 더불어 중국 4대 국유 상업은행에 속하며 15년 연속 세계 500대 기업에 선정된 글로벌 대기업이다. 해외 지점 603개를 포함해 지점만 1만1천300개에 달한다.
중국은행은 이미 1994년 서울에 지점을 열었으며 2003년 안산에 이어 국내에서는 3번째로 대구에 지점을 열게 됐다. 중국은행 측은 대구가 포항, 구미, 울산, 창원 등 국내 최대 공업벨트의 중심에 위치, 국내 금융영업의 최적지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행 측은 일단 중국에 투자한 역내 업체들 및 중국 유학생, 국내 중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송금업무에 치중한 뒤 2, 3년 안에 기업대출 등 본격적인 금융영업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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