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할퀴고 간 뉴올리언스시가 황폐화되면서 시 공무원들은 도시 자체를 수개월간 포기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뉴올리언스 지역에 약탈이 횡행하고 식수 및 식품 공급이 줄어드는 한편, 시신이 떠다니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현지 보도를 통해 배수를 완료하는데만도 수주일 내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도 둑이 수리되고 배수가 완료될 때까지 시를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시는 2, 3개월 동안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리들은 이번 주말까지 3만여 명의 주방위군과 현역 병력이 복구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군의 미국 내 재해 구호활동 가운데 사상최대의 규모라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상주 인구가 50만 명에 달하는 뉴올리언스시 대부분의 지역은 해수면보다 낮아 미시시피강을 따라 구축된 둑에 의존하고 있다. 군 및 엔지니어 관계자들은 배수를 완료하는데만도 수주 내지 수개월이 소요되고, 수천 가구의 주택과 사무실, 거리, 고속도로 등 기반시설을 복구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참사를 계기로 3등급 허리케인에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 현재의 둑을 강력한 둑으로 교체하는 등 도시 전체를 수해에 안전한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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