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를 잡았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K-1 월드그랑프리의 최강자와 맞붙게 됐다. 23일 K-1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서 '야수' 밥 샵(미국)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최홍만은 25일 일본 도쿄 록본기힐 아레나에서 실시된 파이널 대진 추첨 결과, 대회 2연패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와 8강에서 대결하게 됐다.
무작위 추첨을 통해 순번을 정한 뒤 우선 순번을 뽑은 선수가 대진표 위치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대진 추첨에서 최홍만은 2번을 뽑아 B를 선택했다. 이어 3번을 뽑은 본야스키가 최홍만과 맞붙게 될 A를 직접 고르면서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파이널 첫 경기에서 역사적인 맞대결을 갖게 됐다.
'플라잉 젠틀맨'으로 불리는 본야스키는 2003년과 2004년 월드 그랑프리를 잇따라 석권, 현재 입식 타격기에서 세계 최강자로 평가되고 있다. 은행원 출신의 '인텔리 파이터'인 본야스키는 가공할 파괴력을 자랑하는 플라잉 니킥이 주무기로 로우 킥, 하이킥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어 최홍만으로서는 하체를 이용한 공격을 방어하는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홍만이 만약 본야스키를 꺾을 수 있다면 장신(211cm) 세미 슐츠(네덜란드)와 레이 세포(뉴질랜드) 간 승자와 4강에서 결승행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라이벌인 제롬 르 밴너(프랑스)와 피터 아츠(네덜란드), 2년 연속 대회 준우승에 그쳤던 무사시(일본)와 신예 르슬란 카라에프(러시아)도 8강에서 자존심을 건 일전을 벌인다.
최홍만은 본야스키와의 대결에 대해 "세계 최강자를 맞아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도 "밥 샵과의 대결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승리를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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