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일기-슬픔은 흘러야 한다

슬픔은 흘러야 한다 / 윤정은 기록·즐거운상상 펴냄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것은 타락한 정신이다."

평화운동가인 윤정은은 죽음을 무릅쓰고 머나먼 열사의 땅으로 뛰어가면서 이 말을 떠올렸다. 윤정은이 요르단 암만을 거쳐 이라크로 들어간 것은 이라크 전쟁 종전이 선언된지 일년이 다 돼가던 2004년 3월 14일. 전후 이라크인들의 삶을 직접 살펴본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던 '여행'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되풀이되는 포염 속 이라크 인들의 삶과 고통 그 자체를 기록하는 시간이 됐다. 바그다드와 팔루자, 쿠르드 지역을 오가며 윤정은은 "삶의 진정"이 들어있는 사진을 담아왔다. 106일간 담아온 130여 컷의 사진에는 이라크인들과 교감한 전쟁과 슬픔, 고통에 대한 '사실'이 담겨 있다. '피스 저널리즘'으로 바라본 이라크의 현장 기록.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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