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인 언어장애인(1급)인 이영출(70·포항 북구 기북면 성법리) 할아버지가 최근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전국 짚풀 공예 경진대회'에서 '노루'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이 할아버지는 40년 전부터 짚을 이용해 당시의 생활용품인 지게·삼태기·멍석 등을 만들어 인근 시골의 5일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꾸려오다 1980년대 중반 이후 화공제품에 밀려 그만뒀다가 10여 년 전부터 심심풀이로 산에서 직접 채취한 싸리·나뭇가지·폐목·짚 등을 이용해 소형지게, 짚신 같은 앙증맞은 장식용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할아버지의 솜씨는 포항시가 2001년 이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마을을 '짚풀민예품 제작 전승마을'로 지정하면서부터 빛을 보게 됐으며 이번에 전국 대회에 출전한 것.
포항시농업기술센터 이경옥 담당은 "이 할아버지가 만든 제품이 중국산 등 타제품에 비해 월등히 섬세하고 정교해 주문이 많다"며 "심지어 솜씨를 전수받으려고 찾아오는 사람은 물론 단체 견학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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