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이 방사돼 있는 지리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반달곰과 사람 간 잦은 마찰이 예상되는 지역에 '곰관리경계선'이 설정돼 곰과 사람 간 접촉이 차단된다.
또 매월 15일 올무 등 불법엽구를 집중 수거하고 한봉지(꿀통) 등 곰 피해 우려지역에는 전기펜스가 확대 설치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잇단 사고로 위기를 맞은 반달곰 복원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반달곰 종복원사업 관리대책'을 확정했다고 10 일 밝혔다.
곰관리경계선은 공원구역 외곽의 경우 공원경계 인근이나 지리산과 생태축이 연결된 마을, 농장 등에 대해서는 사람의 활동권 경계에서 500m 밖에 설정된다. 공원구역 안에서는 자연마을 등의 경우 마을 외곽 경계에서 500m 밖과 곰의 이동경로 및 활동권 안에 있는 탐방로 구역에 각각 설정된다.
곰이 경계선 쪽으로 접근하면 고무탄총, 곰스프레이 등 퇴치장비로 경계선 접근을 차단하며 지역주민과 탐방객을 상대로 '곰과 조우시 대처요령' 등을 교육한다. 환경부는 또 16일부터 30일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환경단체 등과 함께 곰 활동권및 공원구역 인근 과수원, 농경지 등에 설치돼 있는 올무 등 불법엽구를 대대적으로수거하고 매월 15일을 불법엽구 수거의 날로 지정키로 했다.
곰복원 사업에 지역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남 구례 등 지리산 인근 5개시.군, 주민대표, 지역NGO 등이 참여하는 '곰복원협의체(가칭)'를 운영하고 곰관리경계선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명예곰관리팀'을 선발키로 했다.
환경부는 아울러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남부사무소 소속 '반달가슴곰관리팀' 을 국립공원연구원 산하 '반달가슴곰 종복원센터'로 개편, 센터장(3급) 및 행정지원인력 2명을 보강하고 나머지 팀원도 점진적으로 정규직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반달곰에 부착하는 위치추적용 발신기를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종복원 과정에서 진행한 조사 및 연구결과와 해외 복원기술 등을 분석, 국내실정에 맞는 곰복원 매뉴얼을 2007년에 작성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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