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내버스 37일만에 정상운행

포항지역 시내버스 파업이 37일 만에 타결됐다. 성원여객 노조는 12일 "노조원 간에 심한 의견 대립이 있었으나 불법 파업은 시민 불편과 여론을 악화시킨다는 의견에 따라 업무에 복귀했다"며 "그동안 노조와의 임단협 자체를 무시하는 회사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반발해 파업이 강행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성원여객 노조는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10일 직장 복귀 직권중재 명령을 거부하고 11일 하루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성원여객에 9월분 손실보상금과 유류보조금 3억9천800만 원을 지급했고 이 돈은 밀린 노조원 9월 임금으로 우선 지급된다.

하지만 임금 인상 등 임단협 요구사항은 노조원 의사와는 무관하게 앞으로 경북노동위의 중재에 따르게 됐고 파업 기간중이던 10월 임금분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시내버스 문제해결을 위한 포항시민단체 연대회의'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시장은 즉각 성원여객 운수 면허권을 취소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msnet.co.kr

사진 : 포항시내버스가 파업 37일만에 노조원들의 업무복귀로 12일 새벽 5시30분부터 정상운행됐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앞 승강장에서 출근길 승객들이 오랜만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