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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공해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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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도동 주민 '환경역학조사 촉구' 시위

포항 해도1·2동 주민 200여 명이 14일 포항시청 앞에서 "30여 년 동안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환경역학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시청 진입을 시도해 공무원들이 문을 잠그는 바람에 한때 업무가 중단,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주민들은 "시가 1972년 도시계획 고시 때 포항제철소 반경 500~1천m를 '건축허가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가 1977년 주거지역으로 바꿔 30여 년 동안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당시 고시된 건축허가 금지구역이 그대로 유지됐다면 포항제철소 인근 지역에는 주택을 짓지 않아 피해가 없었을 것"이라며 "아무런 여과 장치 없이 주거지역으로 변경, 주택이 건립되면서 주민들은 제철소에서 배출되는 쇳가루, 분진 등 각종 공해로 호흡기질환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또 "포항제철소와 인접한 해도2동의 경우 인구가 많을 때는 2만8천여 명에 달했으나 공해지역으로 인식되면서 세입자 1만여 명이 이탈하는 등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매매도 거의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주민들은 15일부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포항시청 앞 정문에서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집회를 하기로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사진: 해도동 주민들이 포항시청 후문에서 시청사 진입을 시도하자 공무원들이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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