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뒤에 효도한다는 '허례허식'으로 금수강산이 무덤으로 뒤덮이고 있어, 이를 대체하기 위한 친환경 방식의 장묘제 도입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친환경 장묘문화인 산골(散骨)방식을 택하고 있는 영천 인덕원(仁德園)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영천 고경면 오룡리 가족공원묘원인 인덕원에는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행정복합도시로 편입되는 충남 연기군 지역의 동대표 160여 명이 찾았다. 그동안 인덕원은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청 보건복지과, 장례문화제도협의회 등 장묘관계자 1천여 명이 다녀가 새로운 장묘방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낸 곳.
경주 최씨들의 가족묘원인 인덕원은 기존의 매장방식과 달리 살아있을 때 명단석에 이름을 올린 가족 중 사망자가 생기면 잔디를 들어낸 뒤 흙과 유골을 1대1 비율로 섞어 잔디 밑에 파묻는 '복합형 산골 제도'를 취하고 있다. 망자에 대한 기록은 공원 내 명단석에 '졸(卒)'이라는 글을 새겨 넣어 조상이 이곳에 묻혔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두게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회 한기선 입지환경국장은 "스위스와 독일·영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화장한 유골을 가정의 화단 나무 밑동에 묻는 장례방식이 일반화됐다"면서 "좁은 공간에 많은 뼛가루를 안치할 수 있는 가족묘원이 바람직한 장례문화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가족공원을 조성한 최봉진(80) 씨는 "사람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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