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의 '국보 센터' 서장훈(31.207cm)이 경쾌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팀의 단독 2위 수성에 앞장섰다.
서장훈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 전에서 19득점에 공격 리바운드만 3개, 블록슛 2개를 기록하며 팀의 91-84 승리를 이끌었다.
안준호 삼성 감독 역시 경기 후 "서장훈이 공수 양면에서 큰 활약을 했다. 특히 오늘은 수비에서 전에 없는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몸을 내던졌다"고 칭찬했다.
서장훈의 변함없는 활약은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서장훈은 올 시즌 평균 19.1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고 리바운드에서도 평균 5.6개로 5.7개의 김주성(동부)에 간발의 차로 뒤진 2위에 올라있다.
거의 매 시즌 득점-리바운드 국내 선수 1위를 도맡아 하던 것과 비교하면 '리바운드 2위'가 마음에 걸리지만 팀내에 올루미데 오예데지와 네이트 존슨 등 장신 용병이 2명이나 있어 리바운드 부담이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용상으로는 더 의미있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장훈이 이처럼 한결같은 '국보급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은 올 시즌 부쩍 가벼워진 몸 상태 덕이다.
서장훈은 이날 경기 후 "원래 시즌 막판이 돼야 체중이 115kg 정도로 빠지는데 올해는 이미 115kg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체중이 너무 빠지면 오늘처럼 상대 육중한 센터를 막기는 힘이 부치지만 그래도 일단 뛰는 데는 좋다"고 말했다.
서장훈이 밝힌 예년의 이맘때쯤 몸무게는 120kg 정도. 약 5kg 정도 가벼워진 상태로 올 시즌을 뛰고 있는 것이다.
서장훈은 이어 "몸이 가볍다보니 2년전 수술한 무릎에도 무리가 덜 간다. 예전엔 특정 동작에서 무릎 때문에 밑으로 가라앉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그런 것도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전반에 많이 쉬었기 때문에 후반에 적극적으로 하려고 마음먹었다. 중요한 경기를 이겨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는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서장훈이 삼성 이적 후 네 번째 시즌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지 기대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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