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본사가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이 들어설 혁신도시로 동구 신서동 지역이 1일 선정, 발표되면서 주변지역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주택·건설업계는 혁신도시 호재로 그동안 발전이 지연되어온 동구 지역뿐 아니라 수성구 시지 지역 등이 향후 주거 배후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혁신도시 건설로 직접적인 혜택을 입게 될 지역은 택지 개발이 완료된 안심, 동호 지역과 현재 택지 개발이 진행중인 율하 지역. 9만 4천여 평에 2천600가구가 입주하게 되는 율하 1지구 택지 개발은 2008년 6월에 완료되며, 31만여 평에 6천300여 가구가 들어서게 될 2지구는 2007년 12월 개발이 끝나게 된다. 또 각산동 일대에서는 민영 방식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2010년쯤에는 1만5천 가구 이상이 신규로 입주하게 된다. 개발이 끝난 안심 동호지구까지 포함하면 신서동 지구를 중심으로 2만 5천여 가구 규모의 뉴타운이 조성되는 셈이다.
부동산114의 이진우 대구경북지사장은 "대구 기존 도심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안심 일대가 주거지로서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지만 혁신도시 건설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선 폐선 부지 개발까지 계획돼 있어 아파트 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 지역에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는 업체들은 한층 들떠 있다. 이달 중으로 영조주택이 신서동에 '영조 아름다운나날' 419가구를, 대우건설이 신서동과 접한 각산동에 내년 2월 '대우 푸르지오' 1천71가구를 공급하며 신일도 '신일 해피트리' 1·2차 1천763 가구를 내년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와 신일 관계자는 "안심 지역에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많아 미분양을 우려했지만 혁신도시 발표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혁신도시가 8·31 부동산 대책을 뛰어넘는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성구 시지 지역 아파트 분양을 앞둔 업체들도 혁신도시 개발 후광을 기대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대백과 효성, 우방 등이 내년 상반기까지 2천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대백건설 금용필 영업부장은 "시지와 안심을 잇는 범안로를 이용할 경우 10여 분 만에 혁신도시로 출퇴근이 가능하다"며 "혁신 도시에 입주하게 될 공공기관 임직원들 중 상당수가 교육 여건이 우수한 시지 지역을 주거지로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사진: 혁신도시 선정 발표로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될 신서동 주변 동호·율하 택지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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