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5일 국내 간암 환자들에게중국 원정 장기이식 수술을 알선해주고 거액을 챙긴 혐의(장기이식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장모(36)씨와 김모(34)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국 현지 알선책 김모(60)씨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와 김씨는 서로 짜고 2003년 9월, 12월 인터넷에 해외이식관련 카페 두 곳을 개설한 뒤 2004년 6월 김모(68)씨 등 암환자 3명으로부터 1억8천여만원을 받고 중국의 병원에서 간 또는 신장 이식수술을 받도록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는 중국에 있는 외삼촌 김모(60)씨에게 환자들이 장기이식할병원을 의뢰했으며 환자가 중국에 도착하면 "좋은 간을 고르려면 돈이 더 필요하다" 는 식으로 추가요금을 받아내 환자 1인당 7천500만∼5천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김씨 등은 경찰에서 "국내에서 이식 받으려면 대기자가 너무 많아 중국에 갈 수밖에 없었다"며 "넉넉한 살림도 아닌데 살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서 돈을얻어 수술을 받았더니 병이 재발하는 등 억울한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씨 등이 개설한 장기이식 카페 회원이 각각 1천800명, 3천600명에 달하는 점으로 미뤄 원정 장기이식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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