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와 포항지역 업체들은 내년 1/4분기 기업경기가 현재 지속되고 있는 수출경기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는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역내 14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2005년 4/4분기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7로 3/4분기의 71보다 감소해 2002년 3/4분기이후 14분기째 하락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100이하면 현재보다 경기둔화가 예상되고,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것이다.
내년 1/4분기 BSI는 전분기 대비 87로 나타나 전분기 실적치 대비 다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경기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생산설비가동률 및 생산량의 감소, 내수 및 수출 부진, 제품판매가격의 하락, 제품제고의 증가, 원재료 구입 가격의 상승, 경상이익의 감소, 자금사정의 악화 등으로 기업경영에 애로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규모별 1/4분기 BSI는 전분기 대비 대기업은 68, 중소기업은 90으로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하락국면이 예상됐다.
또 포항상의가 최근 지역내 86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전체적인 경기실사지수(BSI)가 97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주력업종인 철강업이 중국산에 밀려 판매부진과 재고누적에 시달리는 한편으로 고유가 지속으로 원가부담은 늘어나는 데 따른 현상이다.
전체적으로는 내년 1/4분기 경기가 올 4/4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51.2%)과 악화(25.6%)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23.2%)을 예상하는 곳보다 훨씬 많았다.
구체적인 항목별로는 설비가동률(106), 생산량(111), 수출(109) 등이 기준치를 웃돌았으나 원재로 구입가(60), 경상이익(77), 판매가(97) 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 제품을 많이 만들어도 채산성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다수의 의견이 모아졌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msnet.co.kr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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