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처음으로 대구지역 백화점 매출액이 할인점 매출액을 앞질렀다. 대구경북지방통계청이 6일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대구지역 백화점 총매출액은 1천145억9천400만 원으로 할인점 총매출액 1천131억9천300만 원보다 14억 원가량 많았다.
특히 여름 특수가 한창이던 지난 8월 매출액에서 할인점보다 무려 467억 원이나 뒤지면서 '백화점 완패'를 기록했지만 지난 9월 매출이 전달에 비해 44% 기록적인 신장세를 보이면서 결국 10월 매출에서 앞질렀던 것. 실제로 대구지역 백화점 매출은 지난 2003년 10월 이후 만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악이던 지난 8월보다 무려 400억 원 이상 늘었다.
지난 2003년 10월 이후 백화점 매출이 할인점을 앞서기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 하지만 작년엔 매출액 차이가 130억 원 이상을 기록했던 데 비해 올해는 '10월 특수' 효과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게다가 10월 한 달 반짝 장사에 그치면서 올해 누적 매출액에서 백화점은 할인점에 비해 2천600억 원 이상 뒤지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 신장률도 백화점은 0.9%에 그쳤지만, 할인점은 12.8%에 이르렀다. 실제 백화점은 10월 매출이 올해 최고였지만, 할인점은 최저에 가깝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7, 8월에 저조하던 백화점 매출이 9, 10월이 되면서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당장 매출액 추이에 따라 좋고 나쁨을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작년과 비교할 때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나은 편"이라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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