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힘겹게 3연패에서 탈출했다. 오리온스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꼴찌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2대95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이로써 8승9패를 기록, 공동 7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전자랜드는 3승14패로 꼴찌에 머물렀다.
오리온스는 승리했지만 3연패를 당할 때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경기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10일 오후 3시 서울 삼성과 홈 경기를 갖는 오리온스는 연승으로 하위권 탈출을 노리겠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하위권 팀들의 대결을 알리듯 이날 대구체육관은 평소보다 썰렁했다. 관중 수 2천309명. 오리온스는 잇따른 패스미스로 17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경기의 질을 떨어뜨렸다. 팀의 강점인 속공을 여러 차례 놓치는 등 선수들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던진 3점슛도 번번이 림을 외면(적중률 28%)해 경기를 어렵게 끌고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맞선 전자랜드는 문경은(25점·3점슛 5개)을 앞세워 시즌 첫 2연승을 노렸으나 턴오버 18개로 자멸했다.
오리온스는 86대86에서 계속된 연장에서 파이팅을 보이며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90대91로 뒤진 상황에서 아이라 클라크와 김승현, 김병철이 연속 8득점, 98대91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94대91에서 안드레 브라운이 가로채기를 해 김승현의 속공으로 연결한 것이 압권이었다.
오리온스 승리의 일등공신은 클라크였다. 클라크는 고비마다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클라크는 양 팀 최다인 35점(3점슛 5개)을 기록했고 브라운(28점-14리바운드-5스틸)과 김승현(11점-13어시스트)도 오랜만에 제 몫을 했다.
앞서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59대67로 전자랜드에 끌려갔으나 4쿼터 막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쿼터 종료 2분 14초를 남겨두고 오리온스는 클라크의 덩크로 80대80 동점을 만들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사진: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인천 전자랜드 경기에서 오리온스 브라운이 호쾌한 덩크슛을 날리며 림에 매달리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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