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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경주구간 '공사 강행'-'노선 변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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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경주구간과 6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구간에서 신라 초기 무덤 등 각종 유물과 유구가 무더기로 확인돼 집단 출토되면서 '문화재 보호와 고속철 공사 강행'의 논란을 빚고 있다.

이번에 발굴된 것은 130기의 초기 신라시대 무덤을 비롯한 840여 점의 각종 유물과 유구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이처럼 무더기로 확인된 경우는 경주에서도 매우 드문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고속철이 지나가는 대형 교량이 놓일 이 발굴 현장은 교량 설치로 인한 터파기 공사로 인해 상당 부분 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10여 년 전 노선을 결정할 당시, 고속철이 덕천리를 통과하면 문화재가 훼손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문화재청이 여론에 밀려 수수방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10년 이상을 끌어온 국책사업의 중요성 때문에 어느 정도의 문화재 훼손은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덕천리 발굴현장을 제외하고는 터널과 교량공사가 50% 가까이 진행된 상황이어서 구간 변경이 이뤄지면 최소 10km 이상의 기존 노선을 없애고 다시 공사를 벌여야 한다는 것.

이 경우 3년 이상의 공기 연장과 함께 수조 원대의 추가 공사비 부담 때문에 공사 진행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고속철의 한 시공사 측은 "고속철의 속도 때문에 노선 변경은 완만하게 이뤄져야 해 구간 변경이 20km를 넘을 수 있다"며 "노선을 바꾸더라도 또 문화재가 출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고학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문화재청과 한국고속철이 협의할 사항이지만 공사를 강행할 경우 교량 간격을 넓히고 교량 수를 줄이는 동시에 그 사이의 유적지는 흙으로 덮어 보존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희망시민연대의 한 관계자(44)는 "경주가 문화재 때문에 엄청난 재산상의 피해를 보고 있는데 또다시 고속철 공사가 지연되면 시민들의 저항이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주·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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