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30> 전시회 참관 영남이공대 김희창씨

"유럽의 금형시장과 작품을 보고 가장 부러웠던 것은 그들의 자유분방하면서도 창의적인 사고방식이었습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05 유럽금형전시회(EUROMOLD)'를 참관한 영남이공대 김희창(뉴 테크디자인계열) 씨. 김씨는 전국대학생 3차원 CAD 금형설계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해 참관자격을 얻었다.

"완제품의 외형상태나 정밀도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제품의 다양성이나 창의성에 있어서는 그들이 한 발 앞서 있었어요. 우리는 제품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만드느냐를 중시하지만 유럽은 얼마나 창의적이며 다양한 디자인을 만드느냐에 무게를 두고 있었습니다."

김씨는 이 같은 차이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유럽권의 생활스타일이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반면 우리는 성과 중심의 사고방식이 자리 잡기 때문이라는 것.

김씨는 이번 여행에서 영어의 중요성도 절감했다. 영어의 필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유럽의 국제행사에서도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돼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또 공학도지만 문화와 예술에 대한 소양도 많이 넓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금형작품에서도 예술적 감각과 문화적 다양성을 담는 유럽시장을 보고 김씨는 이공계 기술인력의 경우 문학과 예술에 대한 소양이 부족할 수 있는데 기술과 문화·예술은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느꼈다.

"졸업 후에는 중소기업에 들어가 한국 최고의 금형 설계사가 돼 내 이름을 딴 금형설계회사를 만들겠습니다." 남들이 쉽게 가지 않는 길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김씨의 다짐이 상큼하게 느껴진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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