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간교류로 남북경협 물꼬"

이성희 (사)민간남북경제교류협 사무총장

이성희(52) (사)민간남북경제교류협의회 사무총장은 남한의 대표적인 북한통이다. 기존 북한통이 국방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김 총장은 민간교류 전문가라는 게 큰 차이점이다.

김 총장의 최대 관심사는 개성공단 활성화 및 대북 송전 사업 등의 남북경협사업. 지난 6자회담 타결 이후 활기를 띠고 있는 남북경협사업 활성화를 위해 그의 '북파'(?)는 한 달에도 수차례가 넘는다.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그는 남과 북의 몇 안 되는 윈-윈사업이라고 자랑한다. 개성공단 진출을 통해 남측은 인건비 및 물류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북측은 외화획득 및 기술도입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자원·인력이 결합돼 남북이 서로 실리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개성공단 활성화 선행요건으로 출입국 시간 단축을 강조한다. 민간 남북경제교류를 진행하면서 그가 개선해야 할 주요 부분이기도 하다. 기업에게는 시간이 돈인데 현행 출입제도대로라면 하루 머물러도 실제 공단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3, 4시간밖에 없다. 따라서 남과 북의 정부는 물론 UN의 긴밀한 협력을 구하기 위해 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다.

개성공단 진출을 꾀하고 있는 지역기업에게는 "몇 개 소기업끼리 분업-협업 방식으로 협동화 단지, 또는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하는 방식이 편하다"고 권했다.

김 총장의 고향은 영천 청통. "담배 한 모금보다 더 달콤한 고향 생각을 하면 삶의 어려움을 잊을 수 있다"며 "죽으면 다리 뻗을 곳"이라고 말했다. 이런 그에게 주변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한 번 나서보라고 많이 권한다고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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