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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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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할리우드 크리스마스 영화다. 크리스마스를 통해 가족이 화해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에 로맨틱 코미디까지 가미했으니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적당히 따뜻하고 유쾌하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사라 제시카 파커, 다이앤 키튼, 클레어 데인즈, 루크 윌슨….

원제는 'The Family Stone'으로, 영화는 스톤 씨 일가의 크리스마스에 장남 에버렛이 약혼녀 메리디스(사라 제시카 파커 분)를 데리고 오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그렸다. 자아가 강하고 능력 있는 도시 처녀 메리디스는 예비 시댁에 인사를 오기 전부터 몇몇 가족들의 눈 밖에 나는 등 점수를 따지 못한다. 자기 딴에는 한껏 예의를 차린다고 하지만 계속 역효과만 나는 데다 심지어는 에버렛의 동성애자 남동생을 본의 아니게 모욕하고 만다.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 그러나 완벽한 신붓감을 구했다고 '착각'하고 있는 에버렛은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메리디스에게 청혼을 하려고 한다. 특히 암이 재발된 엄마(다이앤 키튼)가 "네 짝이 아닌 것 같다"고 진심 어린 충고를 하는데도 말이다. 영화는 이렇듯 꼬일대로 꼬인 상황을 다소 황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크리스마스 마법'으로 이해될 수 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결론을 내린다. 진정 미국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명절인 듯.

메리디스를 응원하기 위해 뒤늦게 스톤 씨네 집에 찾아온 메리디스의 여동생 줄리(클레어 데인즈)에게 에버렛이 한눈에 반하고, 메리디스는 에버렛의 남동생 벤(루크 윌슨)과 마음이 통한다. 다분히 '콩가루 집안'의 설정. 그러나 크리스마스 영화 특유의 '관용'으로 이 같은 엇갈린 '사랑의 작대기'는 별 무리 없이 받아들여진다.

하긴 메리디스는 에버렛에게 버섯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으니 둘이 깨진다 한들 그다지 안타까울 것은 없어보인다. 이렇듯 스톤 씨 일가의 '적당한' 소동으로만 끝날 것 같던 영화는 후반부 두 가지 장면을 통해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엄마가 20여 년 전 막내 딸을 임신한 아름다운 모습의 사진 앞에서 가족들이 말을 잇지 못하는 장면과 엄마가 세상을 뜬 후 남은 가족끼리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광경이 그것. 방심하는 사이 눈물이 핑 돌 수 있다. 15일 개봉. 102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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