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복(경주) 의원은 굵직한 공약을 해결해 초선치고는 성과가 괜찮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 유치라는 의외의 성과가 나와 즐거운 비명이다.
정 의원 측은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확정을 최대 성과물로 꼽고 있다. 경주역사문화도시 계획은 2034년까지 3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각종 유적지 복원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경주를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만든다는 대규모 프로젝트. 김일윤 전 의원이 법안을 만들고 정 의원이 이를 구체화한 셈이다.
우선 내년 사업 타당성 조사비로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40억 원을 편성했다. 정 의원은 향후 경주역사문화도시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공원 내 경주문화예술회관 건립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7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6천여 평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2층으로 내년 5월 착공 예정이다. 농어민회관(경주 용강동)은 내년 완공 예정이다.
공약으로 내놓지는 않았지만 방폐장 유치에도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 한때 반대론자들을 의식해 방폐장 유치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으나 지자체 간 유치경쟁으로 번지자 적극적으로 나섰다.정 의원은 또 문화재 발굴 비용 본인 부담 원칙을 개선해 국가 지원을 확대시켰다.
상설 영화촬영장 및 첨단문화산업단지 유치의 경우 영화제작사 진인사 대표 감독이면서 정 의원의 부산고 후배인 곽경택 감독을 설득, 경주에 영화촬영장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키지 못한 공약도 상당수 있다.
태권도공원 유치에는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국립극장, 국제회의장 건립은 사실상 지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문화유산과 연계한 레저위락 시설 및 문화관광상품 개발 역시 현재로선 아무런 계획이 없다. 경제 및 복지 관련 공약도 대부분 실현되지 못했다.
시가지 경제 활성화 방안은 뚜렷한 비전을 갖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대신 지난해 경주 도심에 위치한 경주지방법원과 검찰청사 이전 계획을 도심 공동화를 이유로 백지화시켰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농어촌 지역 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여성인력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방안,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대책 수립, 장애인 복지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의 공약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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