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임금타결 '소걸음'

311개 업체 79.7% 그쳐…작년보다 17.8%P 낮아

대구지역 기업의 임금타결률이 작년보다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영자총협회가 대구와 경산, 칠곡, 영천, 청도, 고령 등지의 311개 업체(근로자 100인 이상)를 대상으로 임금타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일 현재 임금협상 타결 진도율이 79.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포인트 낮고, 전국의 타결 진도율 78.4%보다는 1.3%포인트 높은 것이다.

임금인상률은 총액 및 통상 임금 기준 모두 3.9%로 전국과 비교하면 총액임금 0.9%포인트, 통상임금은 0.7%포인트 낮았다. 또 대구지역의 지난해 임금 인상률보다는 총액과 통상 임금이 각각 1.9%포인트, 1.6%포인트 낮았다.

업종별 임금인상률은 기계·금속이 총액임금 대비 6.9%로 가장 높았고 버스가 0.6%로 가장 낮았다. 임금을 인상한 업체는 150곳(60.4%), 동결한 업체는 97곳(39.1%), 삭감한 업체는 1곳이었다. 임금을 동결한 업체는 섬유가 35곳(36.0%), 버스가 31곳(31.9%)이었다. 임금을 인상한 업체는 150곳이었으며, 기계·금속업종이 68곳(45.3%)으로 가장 많았다.

규모별 임금인상률은 200~300인미만 사업장이 4.9%로 가장 많았고, 300인 이상 4.3%, 100~200인미만 3.4% 순이었다. 대구경총 관계자는 "택시업종의 임금타결이 지연되면서 올해 대구지역의 임금타결률이 저조하다"면서 "임금인상률이 낮은 것은 섬유와 버스업종의 인상률이 낮은 데다 지역경기가 장기간 침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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