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객 300만명을 향해 가고 있는 영화 '태풍'의 곽경택 감독이 장동건 덕분에 난생 처음 팬 레터를 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부산에서 촬영하는데 웬 일본 아주머니가 팬 레터를 주는 거예요. 사람을 잘못 알아본 것 아닌가 싶었는데 봉투에 제 이름이 적혀 있더군요. 그런데 안에는 '장동건 씨를 이렇게 좋은 배우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는 "촬영장에 늘 장동건 씨의 일본인 팬들이 몰려들었다"며 "이제는 정말 아시아 스타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곽 감독은 '태풍'의 장동건, 이정재, 이미연 등 세 주인공의 프로 근성을 극찬했다.
"오랫동안 스타로 살아남은 배우들은 프로 근성이 남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영화 촬영에 임하는 태도가 아주 좋고 치열했지요. 배우들의 연기에 200% 만족합니다."
이어 "극중 장동건 씨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이정재 씨가 다소 밀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개봉하고 보니 장동건과 이정재에 대한 관객의 호감도는 5:5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이정재에 대한 여성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이미연에 대해서는 "북한 사투리 때문에 고생을 많이했는데 결국은 해내더라"라며 "이미연 씨를 캐스팅한 것 역시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이미연 씨는 처음에 북한 사투리에 대해 별로 긴장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해보니 '장난'이 아니라고 깨달았고 그때부터 연습에 매진하더군요. 역시 프로다웠습니다."
'친구', '똥개'에서 배우들에게 생생한 부산 사투리를 가르쳤던 곽 감독은 이번에도 '사투리 전도사' 역할을 했다.
"감독 자신이 이북 사투리를 알아야 연기 지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 탈북자가 녹음해준 대사를 수십번 들으며 외웠습니다. 이미연 씨와 함께 연습한 셈이지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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