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시가 곳곳에 산재한 대규모 고분군 공원들에 대해 사실상 관광객이나 주민 출입을 통제, '거꾸로 가는 관광행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교동 대능원과 반월성 사이 수천 평 규모의 고분군 대공원은 인근에 고적지가 많은 데다 대규모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시는 '잔디 보호'를 이유로 공원 주변에 울타리와 철조망을 쳐 놓고 '출입금지' 팻말까지 설치해 놓아 봉황대와 잔디광장은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울산의 박현갑(41·옥동) 변호사는 "사람과 격리된 신라문화재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면서 "여름이면 나무 한 그루 없는 이곳에 그늘과 벤치를 만들고 아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해야만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노서리 고분군 사적 38·39호 공원 등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봉황대 10여 기와 잘 가꾸어진 수 만 평의 잔디공원 주위로 총연장 3㎞, 높이 1m짜리 철제 담장이 설치돼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면서 담을 넘는 시민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준호(37)씨는 "외국의 관광도시처럼 담장을 없애고 사람들이 쉽게 찾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경주·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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