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유재건(柳在乾) 신임 의장은 지난 5일로 예정됐다가 연기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청와대 만찬회동을 다음주중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 의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서두르지 않고 일단 당을 안정시켜 놓은 뒤 시간이 나는대로 청와대 만찬을 가질 것"이라며 "내주중 일정을 잡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유 의장은 이날 오전 시.도당위원장-비상집행위원 연석회의에서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직후 청와대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과 전화통화를 가진 자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지난 5일 저녁 노 대통령과 청와대 만찬회동을 갖고 유시민(柳時敏) 의원의 복지부장관 입각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회동 전날 청와대측이 유의원 입각 내정 발표를 강행하자 회동을 연기해줄 것을 청와대에 요청했었다.
한편 유 의장을 비롯한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이날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개각파동에 따른 당 내분 수습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후배의원들이 불필요한 일로 혼선을 겪게 놔둬서는 안된다"며 "중진들이 방관자처럼 가만히 있지 말고 당의 결속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현 당.정.청 의사소통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정무수석 부활 등 제도적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유 의장은 "청와대와 당 사이에 대화가 부족한 것이 이번 개각파동의 주된 원인중 하나"라며 "양측간에 대화채널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에는 유의원과 장의원 외에 문희상(文喜相) 배기선(裵基善) 김원웅(金元雄) 이미경(李美卿) 김한길 임채정(林采正) 신기남(辛基南) 의원이 참석했으며, 최근 당 에 복귀한 김근태(金槿泰) 전장관도 자리를 함께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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