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밤 개통되는 신대구 부산고속도로의 통행 료가 8천500원(동대구~대동)으로 결정(본지 1월 6일자 2면 보도)되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경부 고속도로 같은 구간(5천600원)보다 3천 원가량 높게 책정된 데 대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시민의견과 "단축되는 시간과 유류비 절감을 감안하면 결코 비싸지 않다"는 업계 반박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부산출장이 잦다는 이상진(34·대구 동구 신천4동) 씨는 "시간과 거리가 단축되는 효과는 있겠지만 기존 통행료보다 3천 원이나 비싼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새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통행료 부담 때문에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부산출신이면서 대구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서강상(30·부산시 사직동) 씨는 "8천500원이면 새마을호 열차표를 5% 할인받아서 사는 가격과 비슷하다"며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김해와 구포를 거쳐 상습 교통 체증지역인 만덕터널을 지나야해 유류비 부담이 더 늘어나는데 통행료가 이렇게 비싼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측은 "새 고속도로는 경주·울산으로 우회하던 기존 경부고속도로보다 거리가 40㎞ 가량 짧아진 데다 제한속도도 100㎞에서 110㎞로 높아졌기 때문에 대구~부산 간 소요시간이 30분 이상 줄어든다"며 "거리와 시간이 단축되면서 기름값을 2천cc 중형차 기준으로 4천 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물가 인상 등에 따라 올해 초 전국고속도로 통행료가 5%가량 인상될 예정인 데다 동대구~경산 구간과 양산~언양 구간, 경산~영천 구간이 6차로로 확장됨에 따라 같은 구간 경부 고속도로 요금도 조만간 6천550원으로 오를 것으로 알려져 요금 차이는 더욱 줄어든다는 주장이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관계자는 "시간단축과 유류비 절감효과 덕분에 자주 이용하면 할수록 더 많이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민간자본이 들어가 개통된 인천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승용차 기준)는 6천400원으로 일반 고속도로(2천686원)의 2.38배 수준. 역시 민간자본에 의해 만들어진 천안∼논산고속도로는 7천600원(승용차 기준), 일산~퇴계원 구간 통행요금(승용차 기준)은 4천 원이다. 또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5천200원,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38.5㎞)는 2천446원 등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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