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판 단신

신일희씨 칼럼·강의록 모아

▨타불라 라사

신일희 계명기독학원·계성학원 이사장의 연설문, 신문칼럼과 강의내용 등을 모은 '타불라 라사'가 나왔다. '백지'라는 뜻의 책 제목은 '흰도화지에 아무런 그림이 없는 백지상태에서 입학했지만 졸업할 때는 다 채워서 나가라'는 의미다. 책 1부는 신 이사장이 지난 30여 간 대학에 머물면서 함께한 계명대의 역사를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다. 총장취임 연설이나 학생들에게 주는 충고, 마지막 강의 내용 등을 일부러 손을 대지 않고 '있었던 그대로의 역사'로서 담고 있다.

정년 퇴임 후 아카데미아 후마나(Academia Humana) 회원들에게 강연한 내용들을 모은 2부는 인간의 근본에 대한 실존적 물음과 문명에 대한 진단을 펼치고 있다. 주로 고대신화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는 저자는 인간의 신화적 사고야말로 미래의 운명을 단순히 디지털 기술에 내어놓지 않을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이라는 저자의 믿음 때문. 또한 세상을 이끌어가는 힘은 현학적 논쟁보다 생활윤리에 충실한 실천적 삶임을 강조하고 있다. 계명대출판부, 1만8천원.

전원주택 체험과 감상기

▨정용의 부동산 이야기

부동산칼럼니스트 정용씨가 라이프매일에 매주 연재해온 인기칼럼 '아름다운 집 정용의 500자평' 등을 모은 '정용의 부동산이야기'를 펴냈다. 전원주택 이야기, 전원주택 탐방기, 부동산 이야기편으로 묶인 이 책은 대구·경북의 전원주택을 직접 발로 누비며 느낀 체험과 감상기를 모아놨다.

저자는 부동산이 변화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동산 역시 시간대별로 변화되고 있는 생물과도 같은 것이라며 특히 정부정책의 변화, 정치상황, 가치관의 변화 등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부동산 성공과 실패의 많은 사례들을 접하고, 부동산 현장의 이면까지 살펴보려는 생각만은 늘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B&K커뮤니케이션즈, 1만2천원.

생태사상가 진자부로 저서 번역

▨지금 자연을 어떻게 볼 것인가

녹색평론사는 반핵운동가이자 생태주의 사상가인 고 다카기 진자부로의 저서 '지금 자연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펴냈다. 김원식씨의 번역으로 펴낸 이책은 현대의 환경위기 원인을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는 자연관에서 찾고 있다. 근대이후 합리적인 이성이 지배하던 인간사회는 자연에 대한 지배와 약탈을 당연시해왔다는 것. 이러한 인간중심주의 사고는 현대에 와서는 공멸의 위기상황으로 직결되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자연을 바라보는 근원적 시각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핵운동을 포함한 시민운동이 성숙되자 않았던 1970년대 대학 교수직마저 버리고 풀뿌리 민중과 함께하는 과학자의 길을 선택했던 저자는 인간은 자연의 다양한 행동을 완전히 해명할 수 있는 위치에 결코 있지 않다는 자각을 통해 인간을 자연의 흐름 속에 합류시키자고 주장한다. 녹색평론사,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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