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인배=안택수 저격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안택수(대구 북을) 의원이 출마하면 나도 같이 출마하고, 접으면 같이 접겠다."

임인배(김천) 한나라당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같은 당 안 의원을 겨냥해 대립각을 세웠다. 안 의원과 원내대표 출마 행보를 같이하겠다는 것은 1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대구·경북지역 표를 분산시켜 안 의원 당선을 막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이같이 임 의원이 같은 지역 출신인 안 의원에게 날을 세운 이유는 지난 17대 첫 원내대표 경선에서 안 의원에게 양보했으나 이번에 배신당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5월 김덕룡 원내대표 선출시 두 사람은 모종의 각서를 작성했다. "이번에 임 의원이 안 의원을 돕는다면, 다음 선거에서 안 의원은 임 의원을 무조건 돕는다"는 요지의 합의서라는 것. 두 의원이 서명한 각서를 2부 출력해 각각 한 부씩 나눠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시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한 임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선 안 의원이 자신을 도울 것으로 믿고 있었으나, 안 의원은 자신에게 의사타진도 하지 않은 채 "임 의원이 출마를 접었다"고 말하고 다녔다는 게 임 의원이 발끈한 이유다.

하지만 '각서'건에 대한 안 의원 생각은 임 의원과 정반대다. 자신을 돕는 것이 각서의 전제조건이었는데 2004년 원내대표 경선 당시 임 의원은 자신을 밀지 않고 김덕룡 의원을 도와 스스로 각서를 무효화시켰다는 것. 안 의원은 "당시 나를 돕지 않고 엉뚱한 행동을 해놓고 이제 와서 도와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또 9일 중으로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을 설득해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삼은 뒤 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도 양측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당위원장직을 버리는 것까지 감수하면서 원내대표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 의원에 맞서 임 의원이 절대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임 의원은 이번이 아니더라도 차기나 차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같은 대구·경북 출신인 안 의원이 출마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그 정치적 타격이 자신에게 미치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선거 직전까지 안 의원 출마 반대 행보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될 경우 두 의원은 더욱 껄끄러워질 수밖에 없게 된다.

한편 이 같은 양측의 갈등을 놓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단합이 잘 되던 대구·경북 정치권이 모래알 구조로 변질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의 부동산 및 주식시장 정책에 대해 50% 이상의 국민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30대와 수도권 거...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목표주가는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중징계를 받았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