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사이 방화 또는 실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라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10일 오후 10시 46분쯤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교항리 선녀봉 8부 능선에서 불이 나 임야 0.7㏊가량을 태운 뒤 4시간만인 11일 오전 2시 30분쯤 큰 불이 잡혔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여 대와 공무원 등 600여 명이 출동,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날이 어둡고 산세가 험해 불길 확산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화재 현장에서 실화 혐의로 장모(33·대구시 서구 평리동) 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그 동안 먹고 살기도 힘들고 해서 죽으려고 소주 3병을 마신 뒤 산에 올랐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 모닥불을 피우고 잠 들었다"는 장씨의 진술로 미뤄 실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1일 오전 4시 54분쯤 대구시 남구 봉덕3동 한 소방도로에 주차 중이던 승용차에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차량 내부를 태우는 등 2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내고 10분 만에 꺼졌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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