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관용 시장 "책임 먼저·선거는 나중"

도지사 경쟁자들 선거 준비해도 나홀로 구미 현안 마무리

5·31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해온 김관용 구미시장이 출마 행보를 늦추고 있다. 다른 경쟁자들이 공식 출마선언, 출판기념회 개최, 현직 조기 사퇴 후 본격 준비 돌입 등으로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정장식 포항시장의 경우 지난달 경북도지사 출마희망자들 중 가장 먼저 공식 출마선언을 했고, 곧 이어 출판기념회도 가졌다. 최근에는 언론을 통해 내달 말쯤 시장직을 조기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성대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은 23일 명예퇴직을 신청,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뒤 바로 도지사 선거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광원 의원은 한나라당 중앙당의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당 공천을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는 등 사실상 선거전에 뛰어들었다.반면 김관용 시장은 지난달 예정했던 도지사 선거 출마선언도 미뤘다. 수도권 규제 완화 등 구미에 각종 현안들이 쏟아지는 마당에 시장이 조기에 선거전에 뛰어드는 것은 시민들에게 할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김 시장 측은 밝혔다.

김 시장은 그래서 출마선언 시기를 설 직전까지로 늦추고 공직 사퇴도 구미의 중요 현안이 해결되는 시점으로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 측은 공직사퇴 시한이 선거일 60일 전까지이므로 시한을 며칠 남긴 3월 중·하순쯤 사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시장은 "도지사 선거 출마에 대한 뜻은 확고하지만 구미지역 발전을 위해 선거전에서 다소의 손해를 감수하겠다"며 "수도권 규제 완화에 따른 충격 해소 및 R&D 기능 강화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시장으로서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구미 국가4단지 조성사업에도 마지막까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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