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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17일 밤 평양으로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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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잇따라 만난뒤 17일 밤 특별열차편으로 평양으로 떠났다.

이로써 특별열차로 접경도시 단둥(丹東)역에 진입한 지난 10일 오전부터 중국방문 일정을 시작한 김 위원장은 7박8일간의 베일에 싸인 방중 행보를 끝냈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18일 오전 9시를 전후해 단둥역을 통과한 다음 신의주를 거쳐 오후 7시께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18일 오전 9시로 예정된 특별열차 통과에 대비해 2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관련부문 근무자들에 대한 소집명령이 내려졌진 것으로 확인됐다고말했다.

베이징역에서는 17일 저녁 8시(이하 현지시각)를 넘어서면서 경비가 크게 강화된 가운데 리무진 등 고급 승용차 5∼6대가 역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역 서쪽 요인용통로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다.

또 역 구내에 서있던 특별열차가 승용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태운 뒤 오후 8시30분께 출발하는 장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을 떠나기 전 인민대회당 공연장에서 베풀어진 무용공연을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후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회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홍콩 언론은 원자바오 총리가 이날 오전 댜오위타이에서 바누와투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면담한 뒤 그 곳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해 김 위원장과의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16일 밤 베이징에 도착, 후 주석과 만나 경제, 안보 등 분야의 광범위한 공통 관심사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오름에 따라 중국 당국은 이르면 수시간 내에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관영 언론매체를 통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2004년 4월 중국 방문을 마치고 열차편으로 평양을 향해 가던 중 평안북도 룡천역을 지난 직후 이 역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전례가 있어 안전상 발표시간을 다소 늦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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