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전립선비대증'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화여대의대 예방의학교실 박혜숙 교수팀(홍주희 연구원)과 비뇨기과학교실 권성원 교수팀은 50~80대 남성 641명을 대상으로 전립선비대증과 생활습관의 상관관계를 역학 조사한 결과 거의 매일 운동하는 사람이 주 3~5회 운동하는 남성에 비해 전립비대증 위험도가 1.7배 가량 높았다고 19일 밝혔다.
하지만 주 3~5회 운동하는 사람은 주 2회 미만으로 운동하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비대증 위험도가 훨씬 낮았다. 연구팀은 과도한 운동을 할 경우 체내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함으로써 전립선 비대증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도가 높았은데 특이한 점은 만성기관지염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에 비해 약 3배 가량 위험도가 증가했다. 전립선은 보통 호두알 정도의 크기를 유지하다가 40~50대를 전후해 커지면서 요도가 좁아져 소변을 보기가 어려운 전립선비대증으로 악화된다.
전립선비대증은 보통 50대 이상 남성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만성 질환으로노화와 흡연, 비만 등이 주된 원인이지만, 조기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위스에서 발간되는 비뇨기학 국제저널(Urologia Internation alis) 1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전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급격한 노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들의 높은 흡연률 및 서구식 습관의 일반화를 고려할 때 전립선비대증 등의 질병부담이 외국 못지않게 클 것"이라며 "전립선 비대증의 체계적관리를 위한 연구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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