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을 제외한 경산시의원 15명이 2개조로 나눠 18일과 19일 홍콩과 일본 등 해외연수에 나서 지역 시민단체들이 '호화판 졸업여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의원들은 올해 책정된 해외연수 소요 예산의 50%인 1천400만 원으로 각각 4박5일 일정의 '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자매도시인 일본 조요시 방문과 경제 관련 자료수집, 임기말 의원 화합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당초 시의회는 책정 예산 2천800만 원 모두 연수 경비로 충당할 움직임을 보였으나 "5월에 선출되는 차기 시의회 몫으로 50%의 예산은 남겨둬야 한다"는 공무원들의 제동으로 경비가 축소됐다.
경산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사실상 임기종료 시점이고, 지역경제 사정도 어려운 데 법이 허용한다고 연수예산를 물쓰듯이 집행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귀국하면 일정을 따져 혈세낭비 여부 등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다른 기초의회에서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임기말 연도에는 해외연수를 자제하고 새의회로 예산을 넘긴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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