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재범은 그 수단을 직물로 삼았다. 2월 4일까지 큐브C에서 열리는 '선명한, 그리고 빛바랜 기억들'전에는 이씨가 '짠다'는 행위로 구체화한 아름다운 이미지들을 전시 중이다.
이씨는 일상에서 작품의 소재를 찾는다. 어느 날 문득 바라본 노을 속에 잠긴 도심의 빌딩들도, 어디선가 본 동양화 속 풍경도, 머릿속에 그저 떠오른 상상 등 모든 것을 씨줄과 날줄을 엮어가며 캔버스를 '짜내는' 작업으로 그려낸다. 이씨의 기억 속에서 생생하게, 혹은 희미하게 떠오르는 기억들은 직접 수작업을 통해, 때로는 기계의 힘을 빌려 조금은 비구상적인 느낌으로 나타나 관람객들 앞에 선다.
다양한 종류와 색깔의 실을 혼용해 여러 가지 느낌을 실어나르는 이씨의 작품은 산업화를 전제로 한 패턴의 반복을 특징으로 한다. 가로, 세로 3㎝ 정도의 크기든 10여㎝의 크기든 반복을 통해 하나의 통일된 이미지를 연출해낸다.동양화의 여백의 미를 살린 눈에 띄는 대형작품을 비롯한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053)422-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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