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하도 넓어서

바다의 마음은

전혀 보이지 않고

하도 깊어서

바다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아도

지그시 눈을 감으면

어김없이 가져야 할 마음을

바다는 보여 주고 있고

어김없이

할 말은

바다는 하고 있다.

'겨울 바다' 곽분도

지상에서 인간의 능력으로 감지할 수 있는 우주 같은 자연이 바다다. 그러나 오만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인간의 영혼으로는 지상에 펼쳐진 우주 같은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단지 먹고 마시고 즐기는 바다. 인간을 위한 배경으로서의 바다만 보인다. 끝내 바다의 넓이와 깊이의 의미를 바라볼 수 없다.

그대 홀로 바다 앞에 서보라. 사람들이 떠나간 겨울 바다 앞에 서서 먼 수평선을 보라. 그래서 바다가 일깨우고 있는 '침묵의 말'을 들어 보라. 바다의 깊이 모를 '그 넓은 마음' 속으로 걸어가 보라. 그대가 얼마나 왜소한 존재인가를 실감할 수 있으리. 그대가 신앙처럼 믿었던 부(富)가, 그대가 누리고 있는 알량한 명예가, 그대가 휘두르고 있는 권력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리.

구석본(시인)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