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일대에 대규모 밤나무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대북지원단체인 '평화의 숲'(이사장 강영훈)은 총 4억~5억원의 예산을 들여 강원도 고성군 금천리 인근 야산 30만평에 밤나무 4만 그루를 심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단체는 그동안 금강산 주변에 잣나무와 소나무 등을 심어 산림복구에 주력해 왔으며, 가계 소득에 보탬을 주기 위해 유실수인 밤나무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월 한달 단지조성작업을 거쳐 4월초 우수품종 밤나무인 '대보' 등을북측과 공동으로 심을 예정이다.
향후 5년이 경과하면 첫 열매를 수확할 수 있으며 연간 400t 가량의 밤을 걷어들여 3억원 안팎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단체는 밤나무단지 운영에 필요한 자재.설비를 제공하며 밤판매로 인한 수입은 모두 북측에 넘길 방침이다.
단체의 조민성 사무국장은 "북측에서 첫 유실수단지 조성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황폐화된 북한 산림을 복원하는 동시에 돈도 벌어 들여 '일거양득' 효과가기대된다"고 말했다. 1999년 3월 설립된 평화의 숲은 북한의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고성군과 평양시에 양묘장을 설립하고 남북한 공동으로 나무심기행사 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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