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울렛, 명품을 입다

콧대 높은 브랜드 잇따라 입점

지난해 아울렛 전성시대를 예고하며 일제히 문을 열었던 대구지역 아울렛들이 브랜드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흔히 '백화점 외에는 살 수 없다'던 콧대(?) 높은 브랜드들이 대구지역 아울렛을 통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특정 아울렛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인기 브랜드들이 확대 재편되고 있다. 그만큼 지역 소비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셈.

지난해 800억 원이라는 매출 대기록을 낳은 모다아울렛. 전국 100여개 아울렛 중 매출액만 따졌을 때 전국 2위, 평당 수익률 전국 1위, 매출액 성장률 전국 1위, 아울러 매출액 전국 1위인 개별 점포 최다 보유. 명실상부한 전국구 아울렛인 모다아울렛도 이번 봄 개편을 앞두고 이달 중 대대적인 브랜드 입점이 이뤄진다. 브랜드만 놓고 본다면 가히 전국 최강인 셈.

특히 이번 시즌에 오픈하는 브랜드들은 그동안 다른 아울렛이나 상설할인점에서 볼 수 없었던 이른바 최상위 톱 브랜드들이 주를 이룬다. 이미 입점 계약이 체결된 10여개 브랜드 중 대구·경북 최초 오픈 브랜드만 5개에 이른다.

국내 최고 여성의류 메이커인 ㈜한섬의 브랜드 중 시스템(8일 오픈), 마인(17일 오픈)이 지역 최초로 입점한다. 아울러 오는 17일 입점 브랜드로는 미샤, 쏠레지아, 유팜므, 권오수 등이 대거 포진했고, 에고이스트와 함께 요즘 최고의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매긴나잇브릿지는 9일부터 선보인다. 이랜드 대표 브랜드인 후아유의 경우 종전엔 이랜드 자체 아울렛을 제외하고는 입점이 불가능했지만 이번에 모다를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반 아울렛에 진출한다.

모다아울렛 최재원 대표는 "이번 신규 브랜드 입점을 통해 모두 130여개 브랜드가 자리잡게 되면서 안팎으로 대한민국 최강의 브랜드 파워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단순히 브랜드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물량 확보 노력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과 사이즈 제품을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지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통단지내 엑스코 옆 올브랜아울렛은 '2006년 당당한 자신감 확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규모 신규 브랜드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월 나이키, 퓨마 등 인지도 높은 스포츠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켜 기존의 아디다스, 리복, 르까프 등 톱 브랜드와 함께 집객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또 2층 매장이 확대되면서 30여개 매장을 추가 유치해 총 160여개 브랜드를 이달 중 입점시킬 계획이다.

먼저 여성의류군에서는 현재 폴햄, 애스크, NII, 노튼, 바닐라B, 온앤온, 96NY, A6, ENC, 베네통, 아나카프리,비너스(아울렛 최초) 등이 포진한 가운데 추가적으로 EXR, 오브제, 앤클라인, 리바이스, HUBU, MLB 등 약 30여 브랜드와 입점을 협의 중이다. 이 중 10여개 이상 브랜드가 입점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올브랜 측은 밝혔다.

또 남성의류군에서는 현재 코오롱, 캠브리지, 제스, 옴브루노, 라일앤스코트, PAT 외에 TNGT, 이신우옴므, 아야모리에, 윈디클럽, 뉴헌터 등과 입점 협의를 마쳤다. 스포츠·골프의류군에서는 기존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리복, 먼싱웨어, 블랜앤화이트 외에 스프리스, 핑, 슈페리어 등이, 아동의류군에서는 캡스, 뉴골든, 앙떼떼, 헬로키티 외에 노튼키즈, 마루아이 등이 신규 입점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브랜은 쾌적하고 넓은 매장 구성과 1500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시내는 물론 고속도로를 통한 탁월한 접근성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밖에 패스트푸드점 '서브웨이'에 이어 커피 전문점 '다빈치'가 들어섰고, 2층에 휴게시설과 어린이 놀이시설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국현 올브랜아울렛 대표는 "백화점식 서비스를 제공해 양질의 브랜드를 보다 편안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12월 도입한 올브랜 보너스카드 회원이 불과 두달 만에 1만2천 명으로 늘었으며,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8만 명 회원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렛 쇼핑 즐기는 7가지 비법

아울렛에도 쇼핑 노하우가 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좋은 제품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①본격 시즌보다 한두 달 앞서 구매한다=패션아울렛 상품은 이월상품이라 본격시즌보다 한발 앞서 매장에서 판매된다. 제철보다 한두 달 전에 미리 쇼핑을 하면 물량이 풍부해 선택 폭이 넓어진다.

②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바로 구매한다=이월상품은 물량이 한정돼 재고가 일찍 소진된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찾았는데 다른 매장을 둘러보다가는 구매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③자주 매장에 들러본다=이월상품의 경우 재고가 어느 정도 판매되면 새 상품을 입고시키는데 매출추이에 따라 입고시기가 정해진다. 따라서 자주 매장에 들러야 좋은 제품을 먼저 살 수 있다.

④부지런히 다리 품을 판다=같은 이월상품이라도 브랜드마다 또는 상품과 시즌에 따라 할인율 차이가 난다. 백화점 신상품이 바로 가격이 깎여 아울렛으로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는 만큼 부지런해야 돈을 아낀다.

⑤꼼꼼히 살펴보고 고른다=크기와 색상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나중에 교환하려면 같은 옷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⑥정기 바겐세일 기간을 충분히 활용한다=최대 40% 추가 세일이 이뤄지는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정기세일을 이용하면 최고 80~90%까지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⑦보너스 포인트 적립제도를 활용한다=구매금의 일정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주기 때문에 나중에 다른 상품을 구입할 때 그만큼 득이 된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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