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에서 일본사를 전공했고 프린스턴 대학에서 일본사 교수로 재직했던 마리우스 B. 잰슨이 1600년부터 현재까지의 일본 사회에 대해 쾌도난마와 같은 설명을 들려준다.
17세기 이후 일본사에는 사회와 제도에 일대 변혁을 가져온 3번의 역사적인 전기가 있었다. 도쿠가와 막부 성립에 따른 중앙집권적 봉건사회의 형성과 미국 페리 제독의 내항과 함께 시작된 문호개방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의 패배가 그것이다.
저자는 이런 결정적인 국면에서 발휘되는 일본사의 계기적 발전에 특히 주목한다. 이와 함께 근대 일본의 형성과정을 마치 온갖 실존인물이 다 등장하는 대하역사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생생하게 재구성하고 있다. 50년 이상에 걸친 일본사 연구작업의 정수를 뽑은 역작을 출판한 지 이틀 만에 저자는 세상을 떠났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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