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스런 조폭 '배꼽잡네'

연기파 배우 손병호가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감독 이시명, 제작 SM필름)에서 인상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다. 손병호는 악질 조폭 보스이긴 하지만 다소 여성스럽고 엽기적인 탁문수 역을 맡아 영화 '야수'의 악랄한 조폭 유강진 등 기존의 주로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의 악역 이미지에 180도 변화를 주고 있다.

손병호는 영화 속에서 패션 디자이너를 연상시키듯 화려한 턱시도는 기본이고 짙은 화장에 긴 속눈썹을 붙이고 망가지는 코믹 연기를 연발해 2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시사회 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손병호는 "이번에는 역할상 고운 악역을 연기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보스같지만 절대 미학적인 느낌이 강한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떠올랐다"며 "이시명 감독은 주저했지만, 내가 캐릭터를 잘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해 관철시켰고 영화를 보니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흡혈형사 나도열'은 드라큘라의 피를 빨아 먹은 모기에 물린 뒤 성적으로 흥분하기만 하면 괴력을 발휘하는 흡혈귀로 변신하는 비리형사 나도열(김수로)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그리며, 개봉 전부터 속편 제작을 예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9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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