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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고정금리 모기지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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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이달 출시

주택금융공사가 이달부터 '30년 고정금리 보금자리론(=모기지론)'을 출시,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한결 넓어졌다. 현재 대구은행을 비롯한 하나, 외환, 우리, 기업, 한국씨티, 수협은행 및 삼성생명, 대한생명, 삼성화재, 엘지화재, 엘지카드 등에서 취급하고 있는 이 신상품은 대출만기를 기존의 20년에서 30년으로 확대하고, 만기에 대출금을 일시 상환할 수 있는 비율을 30%까지 허용함으로써 매월 상환하는 원리금이 35년 만기 대출을 받았을 때와 같은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거치기간도 현재 1년에서 3년으로 늘려 대출받은 후 초기 3년간은 이자만 상환할 수 있도록 해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는 데 따른 경제적 부담을 완화했다. 최대 LTV(주택담보인정비율)는 거치기간이 1년이면 70%, 3년일 경우는 60%가 적용된다. 만 45세 이하만 빌릴 수 있다.

대출금리는 20년 이하 보금자리론 금리(2006년 1월23일 기준 6.8%)보다 다소 높은 6.85%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신제품 금리는 시중은행의 1년짜리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6.84%와 비슷하고, 3년(7.41%) 및 5년(7.71%)짜리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보다는 훨씬 낮다"면서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30년 초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나온 것은 우리나라 주택금융사에 획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30년 만기 보금자리론으로 1억 원을 대출받아 거치기간 없이 균등분할상환하는 경우 매월 상환하는 원리금은 65만5천259원으로 20년 만기 상품 76만3천340원에 비해 10만8천81원이 적다. 또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국민주택기금의 생애최초대출(20년 만기, 5.2%)로 1억 원을 대출받아 위와 동일한 조건으로 상환하는 경우 매월 상환원리금 67만1천54원보다도 1만5천795원이 더 적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신상품은 부채상환액비율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주택담보인정비율 70%까지 돈을 빌리지 못했던 고객이나, 주택구입에 목돈을 들여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10년, 15년, 20년짜리 보금자리론의 만기 일시상환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 매월 원리금 상환부담을 크게 줄였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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