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춤의 교정(矯正) 효과를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얼마 전 '생활무용을 통한 청소년 교정'에 대한 논문으로 무용학 박사(경희대 대학원 공연예술학과 무용학 전공) 학위를 받은 이화석(43'사진) 대구예대 실용무용과 교수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간 대구소년원에서 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무용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는 힙합을 가르쳤다.
이 교수는 "'범죄를 저지르고 수감돼 통제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제대로 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고 보니 반응도 좋고 아이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기분이 좋았습니다"라고 했다.
그동안 감시의 편의성 때문에 주로 앉아서 강연을 듣는 교정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는데 청소년들이 몸을 들썩이며 할 수 있는 춤 수업에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분석이다.
이 교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생상담을 하거나 '춤을 전공하겠다'고 밝힌 아이들도 있었다"며 "앞으로도 교정 프로그램에 춤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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