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체스 고수, 한국에 모인다

세계적인 체스 고수들이 한국에 모여 두뇌 플레이의 진수를 선보인다.

대한체스연맹은 15일부터 19일까지 일산 체스클럽에서 세계체스연맹(FIDE) 레이팅 보유자 4명을 초청, 한국 최초의 FIDE 공인 체스대회인 '코리아 체스 최강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FIDE 레이팅은 바둑의 단수와 비슷하게 선수의 체스 기량을 알 수 있는 점수로, 이 점수가 높을 수록 고수를 의미하며 현재 세계 레이팅 랭킹 1위는 2천812점을 보유한 카스파로프(러시아)다.

FIDE 레이팅을 따려면 레이팅 보유자가 최소한 4명 이상 참여하고 1인당 9대국 이상을 치르며 한 대국에서 선수가 2시간 이상을 쓸 수 있는 FIDE 공식 대회에 참가해 일정한 점수를 얻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 초청되는 체스 고수는 애덤 라우프(40.FIDE 레이팅 2천150점.영국)와 제시 길버트(20.여.FIDE 레이팅 2천98점.영국), 벤 가일스(30.FIDE 레이팅 2천30점.뉴질랜드)를 비롯해 한국 유일의 레이팅 보유자 송진우(33.FIDE 레이팅 1천944점)씨 등 4명이다.

이들 중 라우프는 FIDE 공식 심판 자격증 보유자로 선수로 출전하는 동시에 대회 운영 및 진행에 대한 자문 역할도 할 계획이다.

제시 길버트는 잉글랜드 체스 국가대표 출신이자 세계여자 체스마스터 타이틀 보유자이며, 벤 가일스는 뉴질랜드 오픈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경력이 있다.

대회는 이들 4명과 한국 체스상비군 6명 등 총 10명이 참가해 9경기씩을 하는 리그전으로 치러 진다. 한국 체스상비군 6명은 지난 주말 선발전을 통해 뽑았으며 이들 가운데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도 두 명 포함돼 있다.

대국 방식은 국제 규칙인 '스위스 시스템'을 적용, 1인당 기본 1시간 30분씩 사용할 수 있고 자신의 착수가 끝나는 동시에 직접 초시계 버튼을 누르면 30초씩 시간이 늘어난다.

이번 대회는 체스가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가 걸린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을 겸해 치러 지며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가 공식 후원한다고 협회는 밝혔다.

김봉섭 협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에도 FIDE 레이팅 보유자가 늘어나 바둑처럼 한국이 체스 강국으로 우뚝 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대회 관련 문의는 대한체스협회 사무실(☎02-443-8943)로 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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