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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윤씨 '정치권 인사'에 2억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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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브로커' 윤상림씨가 2002년 대통령 선거를앞둔 시기에 정치권에서 활동한 인사에게 2억원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윤씨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9일 종합일간지 고위 간부를 거쳐 2002년 제 16대 대통령 선거 직전에 정치권에 합류한 K씨에게 윤씨가 2억원을 건넨 단서를 잡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윤씨 관련 계좌추적에서 문제의 돈이 2002년 12월 중순께 K씨 계좌에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돈 외에 수천만원대 돈거래가 더 있다는 사실도파악했다.

검찰은 K씨가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진영에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돈이 현금으로 인출된 점에 비춰 이 돈이 대선자금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돈거래의 성격을 캐고 있다.

윤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 후보 진영을 도와준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K씨가 윤씨에게 단순히 돈을 빌렸을 가능성과 K씨가 윤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계좌를 통해 상환받았을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돈의 성격을 조사하기 위해 최근 K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2002년 윤씨와 돈거래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 일에 대해 말할 형편이 못된다"며 즉답을 피했고, 이 후보 진영에서 활동했는지를 묻자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는 "K씨가 대선을 앞두고 비공식 선거운동 라인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K씨가 당시 각계 '마당발'로 통할 정도로 인맥이 두터웠던점에 비춰 윤씨와 접촉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회사 대표를 지낸 경력도 있는 K씨는 지난달 24일 윤씨의 첫 공판이 열렸던서울중앙지법 법정에 나타나 큰소리를 지르며 윤씨에게 힘낼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검찰은 윤상림씨의 동생이 운영하는 게임기 개발업체 U사를 압수수색해 윤씨와 이 회사 간의 금전거래 등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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