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을 탔더라도 환승 요금 무료 및 할인 혜택을 놓칠 수 있다.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 현재 환승 무료 및 할인 혜택은 버스의 경우 탑승한 후 1시간, 지하철은 하차한 후 30분 내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버스는 타고 있는 시간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교통 정체를 만나거나 먼 거리를 갈 경우 환승 요금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
19일 북구 동아백화점 칠곡점에서 수성구 그랜드호텔에 잠시 들렀다가 범물동으로 갔던 정창현(32·북구 구암동)씨가 바로 그런 사례.
시내버스 요금 개편으로 환승 요금이 무료 및 할인이라는 소식에 교통비를 한껏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정씨. 여러 노선 가운데 그가 선택한 건 704번을 타고 지하철 반월당역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탄 뒤 범어역까지 이동, 다시 수성 1-1을 타고 수성구 범물동까지 가겠다는 것.
정씨는 이런 식으로 가더라도 교통카드를 이용, 잘만 환승하면 좌석버스 요금 1천200원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전 같으면 좌석버스 요금 1천200원, 지하철 요금 800원, 일반버스 요금 800원 등 모두 2천600원이나 들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씨의 기대는 이내 어긋났다. 동아백화점 칠곡점에서 704번을 타고 반월당역까지 오는데만 40분이 걸린 것. 반월당 역에서 지하철 2호선 역사까지 600~700m를 걸어간 뒤 범어역 3번 출구로 나오니 이미 버스에 올라탄 지 1시간이 넘어 있었다.
정씨는 "부리나케 볼 일을 보고 버스에 올라탔지만 간발의 차이로 환승 요금 혜택을 놓치고 말았다"며 "버스 승차후 1시간 동안 환승이 무료 및 할인이라고 하지만 먼 거리를 갈 경우엔 1번 이상은 요금 혜택을 받기 힘든 것 아니냐"고 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지하철은 탑승구에서 나올 때도 교통카드를 체크하기 때문에 하차 후 시간부터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버스는 탈 때만 체크가 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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