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지만 대구경북지역에서 눈에 띄는 골프 대회는 많지 않다. 대구컨트리클럽이 주최하는 송암배 아마골프대회 정도가 알려져 있고 나머지는 지역 아마대회이며 프로들이 참가하는 대회는 없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하는 지역 골프대회는 대구시장배, 경북도지사배, 대구협회장배, 경북협회장배, 봄철 학생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등이다. 지역 대회이지만 초·중·고 선수들은 미래에 도약하기 위해 진지한 자세로 대회에 임한다.
송암배 대회는 지난해까지 12회를 치렀으며 국가대표와 상비군, 각 시도대표선수 등 국내 아마대회로 존속해오다 최근에는 재일·미주지역 대표선수 등으로 참가 폭을 확대, 국제 아마 대회로 격을 높였다.
순수 아마추어 골퍼들이 참가하는 대회도 많다. 라이온스 클럽대회나 JC회원 대회 등 각종 사회단체, 이익단체들의 친목성 대회나 컨트리클럽 회원들이 참가하는 클럽챔피언전 등도 있다. 친목 성격이 짙은 대회는 핸디캡을 적용, 치열한 승부를 벌이기 보다 참가자들이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경기를 운영한다. 이런 대회에는 입상자에 대한 상품도 수수한 편이다.
그러나 클럽 챔피언전이나 해외 항공권 등 괜찮은 상품이 걸린 아마추어 대회는 핸디캡 적용없이 치열하게 전개된다. 클럽 챔피언전에서 우승할 경우 클럽 회원 중 1위라는 명예와 함께 보통 1년간 원하는 때에 언제든 골프를 할 수 있는 부킹 우선권이 주어지므로 출전하는 골퍼들은 진지한 자세로 임한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열리지 않지만 부산에서 열리는 골프용품 제조업체 기가사 주최 기가배 대회에는 해외 항공권, 최신 고급 드라이버 등 괜찮은 상품이 걸려있어 전국의 아마 고수들이 몰려온다. 아마 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의 우승자 성적은 1오버나 1언더파 정도로 나와 프로 뺨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대구경북지역에 이렇다 할 골프대회가 없는 것은 후원업체들이 나서지 않는 것이 주 요인. 지역 경제가 어려운 현실도 있지만 지역 기업 중 대표적인 기업들 조차 일부 대회에 용품 지원비 격으로 200~300만원 정도의 지원을 하는 데 그쳐 골프 대회의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
지역의 컨트리클럽 역시 골프대회 유치 등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갤러리들이 몰릴 수 있는 프로 대회가 지역에서 열린다면 골프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골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심영수 경북골프협회 전무는 "지역 골프장에서 연중 많은 대회가 열리고 있으나 주목받을 수 있는 대회는 없는 편"이라며 "컨트리클럽이 대회를 유치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기업들도 후원에 관심을 보여 좋은 대회가 열리면 지역 골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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