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위 화북댐 주변 정비 축소 불가피

예산 일부 영천 투자…인근 주민 반발

군위 고로와 의흥면 일원에 추진 중인 화북댐 주변 정비사업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당초 군위에 전액 배정될 줄 알았던 관련 예산이 영천에 일부 투자되기 때문이다.

군위군은 2004년 1월 경북도로부터 고로·의흥면 일원이 화북댐 주변 정비사업지구로 확정돼 사업비 340억 원을 배정받기로 하고 도로·교량·하천 정비 등과 공동창고·축산시설·마을회관·자연학습장 등을 건립하기로 세부계획을 세웠다.

이후 건설교통부 승인을 받아 2004년 17억, 2005년 6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데 이어 올해도 7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하지만 경북도가 당초 군위군에 배정된 사업비 340억 원 중 121억 원을 화북댐 주변지역 반경 5km내인 영천 신녕·화산·화남면 지역에 재배정한 것.

이에 댐주변 정비사업비 340억 원을 고로와 의흥면 이·동별로 모두 배정했던 군위군은 "지금까지 수립한 정비 계획들을 모두 포기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난감한 표정이다.

고로면 화북2리 장철식(53) 이장은 "고로에 이미 각 마을별 사업비가 배정돼 3년째 각종 사업이 진행중인 시점에서 해당 예산을 타 지역으로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만간 이장회의를 열어 대책을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화북댐 하류의 인각사(주지 상인 스님)는 "군위군이 댐주변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인각사를 제외시킨 것은 객관성을 상실한 처사"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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