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2일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에는 한반도에 주한 미군의 미사일방어체제(MD) 구축, 대북 억지력을 위한 핵무기 배치 가능성과 주한 미군 감축, 군산 미군 항공기의 대 중국 초계활동 등 민감한 내용들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로부터 입수했다는 '주한미군 지역적 역할 관련 논란 점검(2004.12)' 문건을 인용, 이같이 밝히고 "전략적 유연성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 의원은 국방부가 작성했다는 '주한미군 지역역할 수행대비책'(2003.7 FOTA 3차 회의자료) 내용을 인용, "국방부는 전략적 유연성 인정에 따라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토지 무상공여 및 방위비 분담금 등 주한미군 지원에 대한 당위성 제한'을 꼽고, '토지 무상공여 및 방위비 분담금은 미군이 한반도 안보를 목적으로 주둔한다는 전제하에 지원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사전대비책으로 '방위비 분담금 조정검토' 등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노 의원은 "청와대 문서는 '전략적 유연성은 우리 헌법 60조상의 국가안보 및 주권 제약을 가져오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한미 간 합의에는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필연적으로 대두'될 것을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 의원은 삼성에버랜드 불법증여 사건과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8천억 원 사회기금 헌납에 대해 "상속세 한푼 내지 않고 획득한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다시 내놓는 것이 올바른 사과법일 것"이라며 "삼성에버랜드 주식 총수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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