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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맞은 축구천재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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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보여줘야 한다"

지난달 15일 시작해 40일 가까이 진행된 축구대표팀의 해외 원정은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21.FC서울)에게 큰 시련을 남겼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시리아와 2007 아시안컵 예선 1차전은 박주영이 처한 최근의 위기 상황을 잘 보여준다.

박주영은 애초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왼쪽 윙포워드 자리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경호(26.광주 상무)가 시리아 입성 후 가진 첫 훈련 뒤 왼쪽 허벅지 안쪽 근육에 긴장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아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시리아전 선발로 정경호를 택했다.

그리고는 정경호가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라 힘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하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8분 정경호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정경호는 이날 활발한 몸놀림으로 왼쪽 측면을 오르내리며 대표팀의 주 공격 루트를 열었고, 김두현의 선제골에 기여하는 등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박주영은 이렇다할 활약을 해주지 못한 채 물러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후 "코스타리카전과 멕시코전에서 아주 잘 해줬기 때문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정경호를 선발 투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박주영에 대해서는 "아직 좀더 보여줘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치른 그리스전과 핀란드전에서 아드보카트호의 전지훈련 첫 골과 두 번째 골을 연이어 터트리며 주가를 높였으나 갈수록 플레이에 힘이 빠지며 결국 말미엔 후반 교체 요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자질에 대한 '거품 논란'에 휩싸이며 아드보카트호의 '뜨거운 감자'가 되기도 했다.

"뭔가 보여달라"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말이 좀 더 분발하도록 자극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마음이 돌아서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박주영에게 위기가 닥친 것만은 틀림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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